돕게하심에 감사함을 느끼다
돕게하심에 감사함을 느끼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3.08.0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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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초 3학년 김진주 학생 봉사수기

 성모의 별에서 벧엘복지관에 있는 장애인 언니, 아주머니들과 청남대로 세상나들이를 다녀왔다.
처음 복지관에 가던 날,  장애인 언니와 아주머니들을 보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장애가 엄청 심해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언니들도 4명이나 되었다.

엄마랑 나와 한조가 된 언니는 고등학교도 졸업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분들과는 달리 장애가 심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뭐라고 계속 말을 했다.
한 쪽 손은 내가 잡아야 했지만 나는 손을 잡을 용기가 나지 았았다.

대신 엄마손을 꼭 잡거나 혼자서 좀 떨어져서 걸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언니는 언제부터 아프게 된 걸까? 엄마랑 아빠는 어디 계실까 ?

점심은 도시락이었는데 먹지 못 했다.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나는 장애인 언니와 아주머니들을 쳐다보았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졌다.

점심을 먹고난 후 청남대 공원산책을 하였다.
나는 엄마옆에서 엄마손을 꼭 잡고 걸었다.

그때 복지관 선생님이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나보고 언니의 손을 잡으라고 했다.
언니는 진주, 하더니 불편한 손으로 내손을 꼭 잡았다.
나는 순간 놀라서 얼굴이 얼음처럼 굳어졌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언니가 손에 힘을 주어 내손을 더 꼭 잡았다.
언니가 나를 믿고 의지하나 보다.....하고 생각했다.

그 후로는 내내 손을 잡고 다녔다. 언니는 계속 뭐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이 언니를 만지면 못 만지게 팔로 쳤다.
그런데 내손만은 놨다가도 다시 꼭 잡았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가 다시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길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그리고 나처럼 엄마랑 아빠랑 함께 살게 되길 기도드렸다.

나를 이렇게 건강하게 만들어주신 하느님, 엄마, 아빠, 감사드려요.

성모 초등학교3학년 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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