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등불, 제자는 상속자
스승은 등불, 제자는 상속자
  • 충청교육신문
  • 승인 2016.05.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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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교수의 힐링 인문학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세 사람이 있다. 부모, 스승 그리고 벗이다.
그 중에서 스승은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인생의 멘토가 된다.
훌륭한 스승을 모신다는 것은 인생길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을 켠 것이오.
좋은 제자를 갖는 다는 것은 뜻과 꿈을 물려줄 수 있는 상속자를 얻는 것이라 하겠다.
훌륭한 스승의 숭고한 사제애(師弟愛)의 덕목은 무엇인가.

▴ 훌륭한 스승은 인재발굴안목과 인재양성 능력을 지녀야 한다.
당나라 최고의 문장가인‘한유’는‘백락(伯樂)의 천리마’라는 글에서 인재발굴의 중요성을 천리마에 비유하여 강조했다.
“이 세상에는 천리마는 있으나 천리마를 볼 줄 아는‘백락’은 늘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리하여 천리마라 할지라도 보통의 말로 혹독하게 부려지다가 결국 마구간에서 죽고 말리라.”하였다.

이글의 뜻은 ‘이 세상에 인재는 많이 있으나 그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스승은 드물다.’는 뜻이다.
이처럼 훌륭한 스승이란 좋은 인재를 고를 줄 아는 안목과 훌륭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훌륭한 예술가나 체육인, 학자의 명성 뒤에는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발굴해서 키워준 훌륭한 부모와 스승의 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훌륭한 스승 밑에 뛰어난 제자가 있다.’라 하였다.

주역에서는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했다. 세상에 뜻을 이루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하고, 직장에 들어갔을 때나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자기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상사나 후견인이 필요하고, 성공했을 때는 유능한 참모나 보좌진이 필요하다 했다.
그러므로 학창시절에 재능과 꿈을 키워줄 훌륭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최고의 복이요. 절반의 성공을 이룸이라 하겠다.

스승은 제자의 인생을 밝혀주는 등불, 제자는 스승의 뜻을 물려받는 상속자, 이것이 숭고한 사제애(師弟愛)의 덕목이다.
‘공자와 안회’‘소크라테스와 플라톤’‘예수와 베드로’의 사제애
를 보겠다.
3천여 제자를 배출시킨 위대한 교육자이기도한 공자에게 있어서 아끼고 사랑한 애제자는 안회(顔回)이다.‘안회’는 지극히 가난하였지만 안빈낙도하면서 스승의 가르침과 뜻을 이어 받았다.

공자는 이러한 안회를 학문의 후계자로 점찍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애제자‘안회’가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단명으로 세상을 떠나자 스승 공자는‘아하, 하늘이 날 망쳤도다.’하면서 통곡하였다고 한다.
고제(高弟)‘안회’를 잃은 스승 공자의 슬픔이 가슴을 찌른다.

스승에 대한 공경의 마음이 곡진한 플라톤의 사제애이다.
아테네 명문귀족출신으로 정치에 뜻을 두었던‘플라톤’은 스물한 살 때 철학자‘소크라테스’를 만났다.
다정다감한 귀족 청년 플라톤은 8년간‘소크라테스’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인격과 사상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플라톤이 스물여덟 살 때 스승‘소크라테스’가 아테네 감옥에서 독약을 마시고 죽는 처절한 생의 비극을 보고 충격을 받아 정치가의 뜻을 버리고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 철학자로서의 그 이름을 빛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플라톤이 이십대에 소크라테스와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지 않았다면 일개 정치가로서 생을 마쳤을 것이다.
예수와 베드로의 만남을 보겠다.
어부였던‘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동생과 함께 물고기를 잡고 있다가‘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예수의 말을 듣고 예수의 제자가 되어 예수의 12제자 중 한사람으로서 초기 그리스도 교회의 중심적 지도자가 되었다.
이처럼 훌륭한 스승과의 만남은 인생길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다.
▴ 일등 반 선생님과 꼴지 반 선생님
일등 반 성생님의 특성은
1. 잘 웃는다.
2. 학생들에게 인성을 가르친다.
3. 언어생활이 순화되어 있다.
4. 야단칠 일도 알아듣게 말한다.
5. 상과 벌이 확실하다.
6.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준다.
7. 학생들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8. 학생과 수시로 전화나 메일을 주고받는다.
9. 칭찬을 잘한다.
10. 학생을 인격채로 대우한다.

꼴지 반 선생님의 특성은
1. 표정이 거의 없고 어둡다.
2.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3.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
4. 성적만 강요한다.
5. 처벌을 강조한다.
6. 겁주는 말을 자주한다.
7. 의욕이 없다.
8. 신경질적으로 짜증을 내거나 소리를 잘 지른다.
9. 학생을 무시하는 언사를 쓴다.
10. 마음에 안 드는 학생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이상헌의 저서에서 발췌)

▴ 그렇다. 선생님은 단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는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멘토가 되어주어야 한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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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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