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찬가 - 오순화 -
오월의 찬가 - 오순화 -
  • 이희제
  • 승인 2016.05.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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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순화- 사진 - daily life 박종환-

 오월 찬가

                 - 오순화-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사진가  - daily life 박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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