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이
-이문희-
숲은
씨 한 개가 싹 터 시작되고
강은
물방울 하나가 흘러 시작되고
노래는
음표 한 개가 소리 내어 시작되고
우정은
바라보고 웃는 얼굴에서 시작된다.
처음, 작은 시작이 나중엔 큰 결과를
*시 감상
처음 시작은 작은 것부터 비롯됩니다.
이 작은 것, 보잘 것 없는 것이
나중에는 큰 일을 해냅니다.
숲은 씨앗 한 개로, 강은 물방울 하나로,
노래는 음표 한 개로 시작이 됩니다.
우정도 바라보며 웃는 얼굴에서
처음 우정이 싹틉니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
내가 친구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면
친구도 웃는 얼굴로 대해 줍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는
상대방이 웃는 얼굴로 대해주면
그에게 나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는 남을 해치려고 하다가
제가 도리어 더 크게 화를 입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먼저 상대방을 잘 대해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처음 시작은 비록 작은 미소이지만,
그 미소로 인해 우정이 싹트고 더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작은 시작이 나중엔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昭也 이문희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1994)
*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97)
*『시문학』우수작품상(2004)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2005)
* 한국아동문학 작가상(2009)
* 대전문인협회 이사역임
* 대전아동문학회 회장역임
* 동시집《눈 오는 날》《해님이 보는 그림책》
《심심하지 않을 거야》
- 사진가 daily life 박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