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 이문희 -
빗방울 - 이문희 -
  • 이희제
  • 승인 2016.07.0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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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 이문희 - 사진사 -그르니에 함영국-

 

빗방울

           - 이문희 -

 

꽃잎 위에
떨어질까 말까

나비 날개 위에
떨어질까 말까

아이 이마에
떨어질까 말까

요리조리 생각하며
떨어지는 빗방울

 

 

시 감상

            -이문희-

시는 남과 다른 생각을 써야 재미가 있어

우리들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
아무 곳에나 마음 내키는 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빗방울은 ‘이곳으로 떨어질까 말까’ 생각하며 떨어집니다.
빗방울이 생명도 없는데
무슨 생각을 하며 떨어질 수가 있느냐고요?

그렇지요. 맞아요.
빗방울은 생명이 없으므로
구름을 이루고 있던 물방울들이 무거워지면
아래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시인은 다르게 재미있게 상상을 합니다.


위 시에서도
‘아마 빗방울은 떨어질 때 어디로 떨어져야 좋을지 ‘
요리조리 생각하며’ 떨어질 거야.’ 라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시는 상상력의 표현입니다.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한다면 설명문이지 시가 아닙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써야 시가 재미가 있고,
무한한 상상력을 독자들에게 길러줄 수 있습니다.

오늘 내 이마에 떨어진 빗방울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떨어졌을까요?

 

 

 

昭也 이문희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1994)                              

 
 

*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97)   

*『시문학』우수작품상(2004)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2005)                                

* 한국아동문학 작가상(2009)

* 대전문인협회 이사역임

* 대전아동문학회 회장역임

* 동시집《눈 오는 날》《해님이 보는 그림책》

《심심하지 않을 거야》

 

- 사진사 그르니에 함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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