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나라
- 김광섭 1905-1977 -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어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 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딪혀 지하로 숨어들지라도
이는 나의 가슴에서 피가 되고 맥이 되는 생명일지니
나는 어디로 가나 이 끊임없는 생명에서 영광을 찾아
남북으로 양단되고 사상으로 분열된 나라일망정
나는 종처럼 이 무거운 나라를 끌고 신성한 곳으로 가리니
오래 닫혀진 침묵의 문이 열리는 날
고민을 상징하는 한 떨기 꽃은 찬연히 피리라
이는 또한 내가 사랑하는 나라
내가 사랑하는 나라의 꿈이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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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 강창대 -
해마다 여름이면 무궁화 꽃이 피어난다.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던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길가에나 담장너머로
여기저기 보이는 무궁화 꽃을 바라보니
애국가가 흥얼거리며 불러진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세 ~'
경건한 마음이 올라온다.
크고 부유하진 않아도
부모형제 친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사는 땅
부는 바람에서
길가의 이름모를 꽃내음에서
낱알을 살찌우는 태양에서
정겨운 농로길에서
우리만이 느끼는 정감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우리의 땅
우리 민족
우리나라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사진으로 담아본다.
사진가 - akirA 강창대 -
시감상 - akirA 강창대 -
사진가 연합 빛담
커스텀갤러리
"akirA" <cdk0147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