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는데 어떡하죠?
우리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는데 어떡하죠?
  • 송영숙
  • 승인 2016.07.25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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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는데 어떡하죠?

 

<사례>

우리 아이가 입은 옷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짜증을 자주 내고, 옷을 입고 벗기를 반복하고 자신의 물건들이 정리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엄마에게 심하게 화를 냅니다. 엄마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참아 보지만 참지 못하게 만듭니다. 아이의 뜻을 계속 받다가도 가끔씩 폭발하여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때리기도 하여 상처를 주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힐링톡>

아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하는 행동은 강박사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강박사고로 인한 행동은 아동기에서 청소년 시기로 접어들 때 주로 많이 발생하는데, 정도가 심하면 강박장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강박사고는 반복적으로 의식에 침투하여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충동 또는 심상으로 나타나는데, 구체적으로는 음란하거나, 공격적이거나, 반복적 의심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강박사고를 스스로 제거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과 화를 많이 내게 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강박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가정에서 아이의 강박행동을 관찰하여 보면, 지나칠 정도의 반복적인 손 씻기, 피부가 벗겨지도록 목욕하기, 옷 입고 벗기, 옷 털기, 청소 자주하기, 반복적인 의미 없는 숫자세기, 쓸데없는 물건 모으기, 정리정돈하기, 괜히 문을 여닫는 행동, 반복적으로 계단 오르내리기, 책 속의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읽기 등 이며, 쓸데없이 자주 떠오르는 생각의 유형으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이는 장면, 다치는 장면, 쓸데없는 걱정, 감추어진 성적 충동이나 환상 등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자녀가 이러한 행동을 보일 때 부모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고, 아이의 성격이나 습관으로 여김으로써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의 발달시기에 이러한 행동이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라고 생각하여 치료에 비협조적이고 심리적으로 저항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에도 강박사고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가족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놀이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의 일상생활에 안정감을 느끼며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적 사회적 환경을 변화시키고 개선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 방법들을 경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 및 교육에 참가할 수 없는 부모일 경우에는 자녀의 의지와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일상생활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거나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이해하는 자세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족들은 조급하게 회복을 강요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며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지니치게 자주 손을 씻는 아이의 경우에는 아이가 만지기를 두려워하는 더러운 물건을 만지게 한 후 손을 씻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하고 공감적인 자세입니다.

 

 

김병윤 교수

김병윤교수

한국심리상담원 원장

한국상담협동조합연합회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TACA) 부회장

대전광역시초록펜 전문직상담자원봉사자회 회장

대전가정법원 위탁보호위원협의회 부회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사회성향상교육위원

충청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컨설턴트

(주)세인 M&F EAP기업상담 고문

(사)미래교육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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