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 때문에
- 이 문 희-
작은 별들이 많이 있어서
큰 별이 돋보이고
작은 꽃들이 많이 있어서
큰 꽃이 돋보이고
작은 돌들이 많이 있어
큰 돌이 돋보이고.
* 시 감상 *
행복은 스스로 누리는 것
나와 비교해서
나 보다 부족한 면이 있는 상대를 깔보고
업신여기는 풍조가 만연된 사회,
이런 사회는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많은 사회입니다.
흔히 작은 것은 열등하고, 큰 것은 우월하다는
잘못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것만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큰 것은 작은 것들이 있기에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큰 별은 작은 별이 있기에,
큰 꽃은 작은 꽃이 있기에,
큰 돌은 작은 돌이 있기에 돋보이는 것입니다.
제 스스로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작은 것들로 인해 크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크다고 너무 우월감을 가지고
작은 것들을 얕보고 깔보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것들이 있기에 더 돋보였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것들에게 고맙고 감사하여야겠지요.
진정한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 대하여 만족하는 데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외모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과 비교해서 억지로 행복을 채우려 든다면,
그것은 다만 남에게 보이기 위한 거짓 행복밖에 되지 않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시작할 때
사라지는 것입니다.
행복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문희
昭也 이문희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1994)
*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97)
*『시문학』우수작품상(2004)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2005)
* 한국아동문학 작가상(2009)
* 대전문인협회 이사역임
* 대전아동문학회 회장역임
* 동시집《눈 오는 날》《해님이 보는 그림책》
《심심하지 않을 거야》
사진가 - daily life 박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