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뿌리를 찾아서...
내 안의 뿌리를 찾아서...
  • 이희제
  • 승인 2016.10.24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힐링 요가명상 -양희연 박사-

내 안의 뿌리를 찾아서...

 

가을이 깊다. 하늘도 높고 맑으며 국화가 만발하고 어느새 이파리도 붉게 물들어간다. 큰 일을 마치고 난 후, 바닥에 몸을 누이고 깊은 숨을 쉬면서 아래로 아래로 몸을 가라앉힌다. 이내 바닥도 닿은 몸의 뒷부분이 마치 녹아내리듯, 바닥에 스며든다. 내 존재의 뿌리가 바닥으로 내려가는 시간이다.

10월이 되니 한 학기의 중반에 이른다. 이내 피로감도 상당히 쌓여있고 제법 큼직한 국제행사도 마쳤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다가 간간히 행동을 멈춘다. ‘지금 나는 이곳에 있는가?’. 바로 내 안의 뿌리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그 뿌리는 지금 탄탄히 자리잡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묻는 순간 그 뿌리는 보다 확고하게 바닥에 내린다.

지금이야 누울 때 뿐 아니라 걸을때나 앉아있을 때 바닥과 닿는 접지면에 주의를 기울이며 그 곳을 가라앉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십여년 쯤 전에는 늘 자신을 바닥에 내리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고 있었던 나 자신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잠도 얕고 어지러운 꿈이 많이 꿨었고, 잠에서 깨고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았다. 불안과 강박 속에서 내 길을 찾고 있었으며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며 기대에 찬 망상 속에 살고 있었다. 분주함 속에 자신을 맡겨버리는 것이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였던 듯 하다. 그렇게 해야 지금 내 상태를 만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이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였다는 것을 지금은 이해가 된다.

젊은이가 넘쳐나는 거리를 걸을 때, 그들의 젊음과 활력이 느껴져서 덩달아 힘이 나다가도 때로 이야기 속에 그들의 불안과 불안정이 느껴질때면 짠한 마음이 가슴에서 올라온다. 불안한 마음은 불안정한 눈빛과 과장된 행동, 어색한 말투를 통해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서로 관계를 주고 받으며 영향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바로 이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깨어있는 것. 상당한 용기와 힘이 필요한 일이다. 자신의 일과는 늘 행복하지만도 않고 뿌듯하지만도 않다. 때로 모멸감, 수치심, 부끄러움, 불안감 등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불유쾌한 부정적인 감정을 유쾌하고 긍정적인 감정과 같은 선상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세옹지마, 좋은 것만도 나쁜 것만도 아니지 않는가?

이러한 모든 내용을 요가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 에너지 센터 즉, 뿌리 차크라와 관련된다. 내면의 뿌리를 찾고 그 뿌리를 바닥에 가라앉힌다고 여기는 것이다. 누울때는 몸 뒤쪽에, 앉을 때는 엉덩이와 다리에, 서있을 때는 발바닥이 된다. 그 부분을 바닥에 잘 접지시키고 주의를 그곳으로 가져가고 호흡하라. 들떠있던 마음과 행동이 점점 가라앉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내 안의 뿌리를 찾고 그것을 더 가라앉히라.

 

 

 

< 양희연 박사  >

                                                         

상담학 석사, 심신통합치유학(요가치료학 전공) 박사            

힐링센터 아그니 원장

아그니요가연구소장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초빙강사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요가지도사)

사)한국요가연합회 해외이사,
사)한국요가학회 이사,
사)한국명상학회 대전충남지회 총무이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경기도 인재개발원, 주)마음의 숲 출강.

카이스트 학생상담센터 명상 프로그램 진행.

 

 

* 힐링센터 아그니 요가명상 프로그램*

 

월- 금 (오전 10시-11 ;10 ) : 요가 프로그램

월 (저녁 7시- 9시) : 요가 호흡 명상

금 (저녁 7시- 9시) : 척추 요가테라피 클래스 (16년 9월 23일-11월 25일, 총10회)

요가지도자격과정 : 16년 9월 - 17년 4월

yogita@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