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맡김, 그 이후의 평온함
내맡김, 그 이후의 평온함
  • 이희제
  • 승인 2017.02.06 07: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힐링 요가명상 -양희연 박사-

내맡김, 그 이후의 평온함.

우리의 삶은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흔히 말하는 주체적인 삶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직립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보다 높고 넓은 시야와 자유로운 손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생기고,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기 위해 통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따르게 되었다. 주체성이라는 것에 자신을 맞추다보니 몸과 마음의 버거움이 자신을 짓누르기도 한다. 이에 발라사나(아기자세) 명상을 제안한다.

발라사나는 아기자세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엄마 뱃속의 아기와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큰 특성은 척추의 커브형태로, 이 자세를 할 때 척추는 C자 커브를 가지게 된다. 이는 태아와 같은 척추 커브로, 생명이 잉태되는 초기의 커브상태로 척추를 돌림으로써 뱃속에 있는 아기와 같은 상태로 되돌아감을 의미하는 자세인 것이다.

-시연자 : 안윤 (힐링센터 아그니 요가지도자격 교육생)-

   -Balasana발라사나-

아기 상태로 되돌아감이라 함은 자신을 잉태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이라고 여겨온 에고를 내려놓음 즉, surrender를 말한다. 이를 보다 전문적인 요가용어로 지칭하면 ‘이슈와라 쁘라니다나(Isvara Pranidhana)’라고 하며 ‘자재신(自在神)에게로의 헌신’이라고 번역된다. ‘스스로 거하는 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자재신은 바깥에 있는 신이 아니라 내면의 신 즉, 자기자신을 의미한다. 이때 자기자신이라는 것은 현상적으로 외부에 비쳐지는 자신이 아니라 변치않는 진정한 자기자신을 의미한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성별, 이름, 직업 같은 것은 자기자신의 일부일 뿐, 진정한 자기자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뱃속의 아기가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듯, 내 안의 진정한 자신에게 에고를 내려놓는 것을 상징하는 자세가 바로 이 발라사나이다.

어느새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요동치는 시기이다. 이런 변화의 한 가운데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에 발라사나를 통한 ‘에고 내려놓기 명상’을 제안한다.무릎 꿇고 앉아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답을 본다. 여자 혹은 남자, 이름, 직위, 누구의 엄마 혹은 아빠, 누구의 딸 또는 아들... 어떤 대답이든 그 대답을 뒤집어 반문한다. 그것이 진정한 나 인가? 그것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일 뿐, 그것이 내가 아님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점점 내면의 변치않는 나를 만난다. 그리고 서서히 상체를 앞으로 숙여 내면의 나와 깊은 조우를 한다. 감각과 느낌 그리고 호흡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 변화에 영향받지 않는 내면의 깊은 평온함과 함께 머무른다.

     -Balasana발라사나 변형-

요가의 대표적인 경전인 요가수트라에서는 ‘이슈와라 쁘라니다나를 통해 삼매(三昧)를 성취한다’고 하였다. 삼매는 온전한 집중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경지로, 깊은 평온을 경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발라사나와 함께 하는 요가명상으로 평온함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 양희연 박사  >

              

-상담학 석사
-심신통합치유학(요가치료학 전공) 박사            

-힐링센터 아그니 원장

-아그니요가연구소장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초빙강사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요가지도사)

사)한국요가연합회 해외이사,
사)한국요가학회 이사,
사)한국명상학회 대전충남지회 총무이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경기도 인재개발원, 주)마음의 숲 출강.
-카이스트 학생상담센터 명상 프로그램 진행.

* 힐링센터 아그니 요가명상 프로그램*

월- 금 (오전 10시-11 ;10 ) : 요가 프로그램
월 (저녁 7시- 9시) : 요가 호흡 명상
금 (저녁 7시- 9시) : 척추 요가테라피 클래스 (16년 9월 23일-11월 25일, 총10회)
요가지도자격과정 : 16년 9월 - 17년 4월

yogita@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나연 2017-02-06 08:52:10
진정한 내맡김...
항상 좋은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