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과 목표
목적과 목표
  • 충청교육신문
  • 승인 2017.02.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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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교수의 힐링 인문학]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며, 목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하면 먼저 그 말이 그 말 같은 목적과 목표에 대한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로 이해해 볼 수 있겠으나‘어떤 일을 할 때 궁극적인 이유가 되는 것이 목적이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방법이 목표다.’라고 이해해 볼 수 있다.
이를 우리 인생 문제에 적용해 보겠다.

▴‘인생의 목적은 가치 있는 삶’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
이것이 궁극적인 삶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이 문제는 자기 자신의 문제로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남과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
즉 남과 세상의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

미국의 사상가인‘랄프왈도 에머스’는 자기가 태어나기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 세상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요.
가치 있는 삶이라 했다.

에머스의 말처럼 나의 삶이 세상과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는 남과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돈, 벼슬, 권력은 단지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인생의 목표일뿐이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 돈, 벼슬, 권력 등이 필요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돈을 벌고, 벼슬, 권력을 얻는 것 이러한 것들은 나와 남, 세상을 위하는데 필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세상에는 목적과 목표를 혼돈하여 마치 돈 벌고, 벼슬, 권력을 얻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 벼슬, 권력을 인생의 목적으로 한다면, 내 자신이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 지배를 당하게 되고 결국은 내 자신이 돈, 벼슬, 권력에 의해 파멸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현실적으로 돈을 목적으로 돈을 번 사람은 돈의 노예가 되어 결국 돈에 의해 망하였다.

벼슬을 목적으로 벼슬을 탐한 사람은 벼슬의 노예가 되어 결국 벼슬에 의해 명예를 잃었다.
권력을 목적으로 권력에 집착한 사람은 권력의 노예가 되어 결국 권력의 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돈, 벼슬 권력, 이러한 것들은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때만이 그 값어치가 발휘 될 수 있는 것이다.

▴ 돈, 벼슬, 권력의 수단에 빠져 숭고한 인생목적이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사업에 실패한 어떤 사업가가 실패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셨다.
그렇게 술에 의지하다보니 아픔의 치유대신 주독(酒毒)만 남게 되었다는 어느 알코올중독자의 얘기다.
그 사람은 술을 마시기 위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사업 실패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신 것이다.
술은 단지 아픔을 달래기 위한 방법이었을 뿐인데 자기도 모르게 술이 목적이 되어 점점 술에 빠지다 보니 주독(酒毒)만 남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우가 목적과 목표가 전도되어 목적이 변질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주위에 이러한 경우는 참으로 많은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 사회에 기부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려는 목적으로 열심히 돈을 벌었다.
그런데 돈을 벌다보니 그만 돈맛에 빠지게 되어 숭고한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돈 욕심만 남게 되는 경우다.

서민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정치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드디어 정치인이 되어 정치활동을 하다 보니 그만 권력의 맛에 빠지어 숭고한 정치목적이 권력욕으로 변질된 경우다.
이 모두가 돈, 권력이라는 수단에 자신을 빠뜨린 경우이고 그로인하여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삶의 본질 즉 숭고한 인생 목적이 변질된 경우라 하겠다.
그러므로 돈, 벼슬, 권력, 일 등 그 어떤 수단도 가치 있는 삶이라는 인생의 목적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

▴ 그렇다. 우리는 항시‘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놓지 말고 살아야 한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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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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