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움직임과 함께 지금을 살.다.

척추(脊椎)라 함은, 척주(脊柱)를 형성하는 뼈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 몸의 기둥을 구성하는 마디마디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 몸의 기둥은 한 개의 통으로 된 것이 아니라 34개의 척추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우리의 몸은 앞으로도 숙일 수 있고, 뒤로 젖힐 수도 있으며 옆으로 기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움직임이라는 것이 척추의 구조로 인해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가 철학에 따르면, 인간이 이 세상에 나와 경험하는 까닭은 원래의 근원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원래의 자리에 머물러 있기만 하는 것과 온갖 우여곡절을 겪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사뭇 다른 것으로, 육신의 경험이라는 것이 영혼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육신의 경험은 몸의 주인인 의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이때 마음이 가교역할을 한다. 한 마음으로 인해 한 행위가 일어나 그에 맞는 경험을 하고, 또 다른 마음으로 인해 그에 맞는 행위가 일어나 그에 따른 경험을 한다는 것이니, 자신의 마음자리를 잘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선택과 그에 따른 행위 그리고 경험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경험은 몸을 통해 일어나는지라, 자신의 몸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환경에 자신을 두느냐에 따라 경험과 그에 따른 영향이 달라진다. 몸을 많이 움직이며 활동량이 많고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험세계와 몸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한곳에 머무르기를 위주로 하는 사람의 경험세계는 분명 다르며 이들의 의식상태는 많이 다를 것이다.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고를 떠나서 다른 선택에 따른 다른 경험, 그리고 다른 의식상태를 자신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명상의 대상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늘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몸을 꼽을 수 있다. 특정한 몸의 부위에 집중하거나 움직이는 순간순간 몸의 각 부위에서 올라오는 감각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이 모두 훌륭한 명상법이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감각을 알아차리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요가자세 중 차크라바카사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연자 : 안윤 (힐링센터 아그니 요가지도자격 교육생)-

엎드려서 두 팔을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발뒤꿈치 위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머무른다.
숨을 마시면서 몸통을 바닥에서 들어올리면서
마시는 숨 끝에 턱을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을 열어준다.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숙이며
몸통을 뒤로 가져가서 엉덩이가 발뒤꿈치쪽에 놓여지게 한다.
여덟 번 반복한다.
 

호흡에 맞춰 움직이면서
의식을 척추로 가져가서 척추의 움직임을 느껴본다.
골반, 허리, 등, 목을 부위별로 살피면서
각 부위별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움직임이 크거나 거의 없지 않은지를 살핀다.
살펴본 후 필요하다면 살짝 조절하면서
척추 전체가 골고루 움직여지게 해본다.

척추가 골고루 움직인다는 것은
우리 몸이 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으며
그에따라 연관된 내장 및 신경계도 고르게 자극받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척추를 골고루 움직임으로써
자신의 모든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를 기원한다.

< 양희연 박사  >

-상담학 석사
-심신통합치유학(요가치료학 전공) 박사            

-힐링센터 아그니 원장

-아그니요가연구소장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초빙강사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요가지도사)

사)한국요가연합회 해외이사,
사)한국요가학회 이사,
사)한국명상학회 대전충남지회 총무이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경기도 인재개발원, 주)마음의 숲 출강.
-카이스트 학생상담센터 명상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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