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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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희
  • 승인 2017.07.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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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메시지

향기로운 삶

나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무엇인가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는 듯한 까닭 모를 불안과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근대화, 잘못된 산업화의 결과로 인해 자본주의의 가치관은 물량적인 부의 성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가 지녀왔던 아름다움과 순수함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치부되었고, 이제 우리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투쟁적이며, 외로운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과연,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만 우리는 보다 더 진정한 풍요로움 속에서 살아 갈 수 있을까를 자문해 본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이란 빈 자리가 없는 행복의 족쇄 속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복을 나누어주는 넉넉한 마음을 갖는 데 있는 것이리라.
 포근함과 넉넉함이 어리석음과 이기심을 용해시켜 나가며 살아간다면 그 자체야말로 우리의 삶은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이 되겠는가.

 문득 막막한 현실에서 우리가 목말라하는 사랑이 담긴 훈훈한 대화가 그리워지게 된다.
 나 아닌 남에게서 나를 찾고 더불어 남과 어우러질 때, 우리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진솔한 대화야말로 마치 전기가 퓨즈에 의해 연결되어야만 서로 통하는 것처럼 그래서 에너지를 만들고 많은 힘을 발생시키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시켜 주며, 나아가 우리의 삶과 우리의 공동체를 매끄럽고 빛나게 해주는 매개체, 또 남의 입장에 서서 상대를 이해하면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관계를 더욱 진실되고 가깝게, 그리고 풍성하고 성숙하게 연결시키는 역할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보다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시간을 창조하고자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맑아지고 향기가 나게 될 것이다.

 

 

 

조원권 

충청교육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우송대학교 석좌교수(전 부총장) 

주한라오스명예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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