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정교육과정 키워드, '이수단위'
2015개정교육과정 키워드, '이수단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7.11.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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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편제 바로 알기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앤 '2015개정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올해 중3 학생들은 내년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새롭게 도입된 교육과정으로 진학 로드맵을 꾸려야 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큰 방향으로 인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수단위'는 눈여겨 볼 사항이다.

이수단위는 교실 안팎에서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과목별 수업의 총량이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총 204단위 이수를 규정했다. '단위'는 17시간의 수업을 묶어서 뜻하는 용어다. 통상 17주를 1학기로 치면 주1회 50분 수업이 1단위가 된다. 204단위는 고교 3년 동안 학생이 3468시간의 수업을 받는다는 의미다.

여기서 '204단위'는 수업으로 만 채워지지 않는다. 단위 배당 기준을 통해 교과 180단위, 창의적체험활동 24단위로 구성된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이다. 줄여서 '자동봉진'으로 불린다.

실질적인 수업인 교과 180단위는 '보통교과' 필수이수단위 94단위와 자율편성단위 86단위로 나뉜다.

94단위를 이수해야 하는 보통교과는 다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2015개정교육과정은 사회·과학에 적용되는 필수이수기준을 두고 있다.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을 ‘공통과목’ 범주에 넣고, 모든 학생이 무조건 이수하도록 했다. 계열에 따라 사회나 과학과목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공통과목은 국어·수학·영어·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이며,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구분되는 과목들이다. 일반선택과목은 문·이과 모두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이며, 진로선택과목은 진로에 따라 선택여부가 갈리는 과목이다.

필수이수단위 94단위 중에서 공통과목 이수단위 합은 총 48단위다. 국어·수학·영어 각 8단위, 한국사 6단위, 통합사회·통합과학 각 8단위, 과학탐구실험 2단위 등이다. 나머지는 선택과목 46단위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학'을 예로 들면, 공통과목 '수학'이 있고, 일반선택과목에 수학Ⅰ·수학Ⅱ·미적분·확률과통계가 속하고, 진로선택과목에 실용수학·기하·경제수학·수학과제탐구가 배치되는 방식이다.

공통과목 48단위에 10단위를 더한 58단위가 국어·수학·영어·탐구에서 들어야 할 필수이수단위다. 여기에 체육·예술·생활교양 36단위를 추가하면 보통교과 필수이수단위 94단위가 모두 채워지게 된다.

나머지 자율편성단위 86단위는 학교여건에 따라 선택과목과 전문교과 중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전문교과는 보통교과의 심화과목이었지만, 개정 교육과정은 ‘전문 교과’(전문 교과Ⅰ·전문교과Ⅱ)를 분리했다. 특목고의 경우 일반선택·진로선택에 전문교과가 추가되며 일반고도 교육여건에 따라 전문교과를 개설할 수 있다.

김태근 이투스 평가이사는 "결국 현재 중3 학생들은 고교 1학년때 공통과목 48단위를 먼저 배우고, 차후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통해 나머지 132단위를 채우는 과정을 밟게 된다"며 "자녀의 고교 진학에 앞서 2015개정교육과정이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 편제와 이수단위 등의 키워드를 세심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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