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들이 뿔 났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뿔 났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7.11.06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육료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 열어

(사)대전어린이집총연합회와 보육료현실화특별위원회, 어린이집운영위원회 부모 대표 등이 ‘보육료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어린이집총연합회 등은 6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십수년 동안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는 1745원으로 아이들 한 끼 식사와 두 번의 간식을 해결해 왔다"며 "정부가 양질의 급식과 최저 임금도 지급할 수 없는 보육료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저출산 인구절벽을 해소할 적정 보육료를 책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가 내년도 보육료예산안에서 보육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투자를 늘리겠다던 당초 약속을 깼다"며 "이로 인해 32만 보육인과 국민들이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무참히 깨졌다"고 성토했다.

또 “현행 보육료에서 인건비와 급·간식비 비중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보육료 인상이 곧 보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보육과 교육이 가능한 수준까지 보육료를 최소한 23% 인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보육료 최소 23% 인상 ▲5년째 동결된 누리과정 보육료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 ▲보육교육지원 근무환경개선비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 ▲교사 겸직 원장의 근무환경개선비 7만원에서 10원으로 인상 ▲아이들과 보육교직원 행복권 보장 등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정부에 보육료 현실화 등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식 대전시의원(교육위원회)은 "정부가 부모의 육아부담과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최근 10년 동안 약 100조가 넘는 저출산 예산을 쓰고도 지난해 출산율은 1.17명에 불과할 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보육정책을 영유아에 대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위한 관점에서 바라 보지 않고, 여전히 정치나 경제 논리에 따른 근시안으로 대처해 지금과 같은 문제를 낳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이고 근본적으로 영유아 보육 문제를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전에는 250여개 유치원과 1600여개의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어린이집에서는 약 9000명의 교사들이 4만 3000여 명의 영·유아를 돌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