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람쌤의 과학 이야기
전우람쌤의 과학 이야기
  • 조남형
  • 승인 2017.11.0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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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최고의 상, '노벨상'
노벨상 메달(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캡처)
노벨상 메달(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던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매년 12월 10일이면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노벨상 수상식이 열린다.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볼 수 있는 노벨상은 문학상, 화학상, 물리학상, 생리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으로 총 6개의 분야에서 시상을 한다. 1901년에는 경제학을 제외한 5개의 분야에서만 시상을 했지만 1969년부터 경제학분야가 추가되어 총 6개의 분야로 확대 되었다. 노벨이 기부한 3100만 크로나를 기금으로 노벨재단을 설립하여 노벨의 유언대로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상장과 메달 그리고 상금을 수여해오고 있다.

2017년 올해에는 총 11명과 1개의 단체가 수상이 결정되었는데 과학부분을 살펴보면 물리학상에서는 중력파 관측에 기여한 라이너 바이스, 베리 배리시, 킵 손이 수상이 결정되었다. 화학상은 저온 전자 현미경 관찰법을 개발한 리차드 핸더슨, 요한킴 프랑크, 자크 디보셔가 생리학은 생체시계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영, 마이클 로스바쉬, 제프리 홀 이렇게 9명의 노벨상 수상이 결정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상금은 약 800만 크로나로 수상자가 올해처럼 다수일 경우 일정 비율로 분배해서 수여가 되고 금으로 도금되어 있는 메달과 상장이 수여된다. 노벨 수상자들은 6개월 안에 수상 업적에 관한 강연을 하게 되고 그 강연 내용의 저작권은 노벨재단에 귀속된다. 물론 상금도 상금이지만 노벨상은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연구가 인류에 공헌했다는 최고의 증표이기에 많은 과학자들이 오늘도 열심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노벨상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하면 떠오르는 상대성이론으론 노벨상을 수상할 수 없었다. 노벨상의 심사위원들이 이론보다는 실험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여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일반상대성이론을 이용해 블랙홀을 설명한 스티븐 호킹 역시 아직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폭력 운동의 간디 역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적이 없고 노벨 문학상에 윈스턴 처칠의 수상 역시 노벨상이 과연 공정한가란 의문을 던지게 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많은 편견을 극복한 사람도 있다.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가 대표적이다.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마리 퀴리는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그의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함께 공동 수상한다. 이 당시에도 마리 퀴리의 수상은 많은 논란이 되었지만 마리 퀴리는 1911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노벨상을 처음으로 2번 수상한 수상자가 되었다. 당시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까지 총 노벨상을 수상한 여성이 50명 내외이고 그중에 물리학 부분에서는 단 2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리 퀴리의 업적을 쉽게 알 수 있다.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의 딸인 이렌 졸리오와 사위 프레드릭 졸리오 역시 193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해 퀴리 가족은 모두 노벨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우리나라는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가 현저히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기초과학은 당장 이익을 낼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기초과학이 부실하면 독자적 기술을 생성할 수 없다. 기본 골격이 튼튼해야 집이 튼튼할 수 있듯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 최첨단 과학 시대를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 때다.

 

<명진교육 쌤학원 과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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