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수능] 작년만큼 어려웠다
[2018수능] 작년만큼 어려웠다
  • 조남형
  • 승인 2017.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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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ㆍ수학 가형 '비슷'... 영어, 1등급 비율 8% 예상

2018학년도 수능이 드디어 끝났다. 수능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난이도 있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 가형은 비슷하고,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및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1등급 커트라인이 92점이었다. 따라서 2018학년도 수능은 영어가 절대평가 되어도 상당히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고 상위권과 중하위권 간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날 것으로 보여 변별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다소 어려웠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쉽고,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는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던 난이도로 평가된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화법과 작문이 연결된 복합문제형식으로 출제되었으며, 문법에서는 파생어와 부사어, 음운의 변동 등 그동안 익숙하게 출제되었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으나 15번 문항이었던 국어사전의 개정내용을 활용한 문제는 비교적 신유형에 가까운 문제로 볼 수 있다.

독서는 인문, 사회, 기술영역에서 총 3지문이 출제되었으며, 그중에서 경제지문과 기술지문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특히 경제지문 30번 문항이 지문내용을 그래프와 연계해 출제한 문제가 출제되어 다소 어려웠고, 기술지문 41번 문항도 지문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서 보기에 활용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라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에서는 우선 현대시에서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와 김광규의 ‘묘비명’이 출제되었으며, 이밖에도 고전소설에서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와 현대소설에서 이문구의 ‘관촌수필’ 등이 출제되었고, 고전시가인 이정환의 ‘비가’와 현대수필인 이병기의 ‘풍란’이 복합제재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이육사의 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EBS 연계작품들이어서 학생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70%를 조금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18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2018 수능 국어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되었으나, 공통문항으로 출제되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 나형 다른 문항으로 출제된 차이가 있다.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지 않았던 <보기>문항이 가, 나형 모두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항은 201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나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하여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 유형은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하였고,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공간도형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가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함수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나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각각 출제되었다. '확률과 통계'의 4문항이 가, 나형 공통으로 출제되어 작년 수능에서의 공통문항 수를 유지하였으나 배점과 위치를 다르게 하여 각 영역에 맞는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2018 수능 수학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2018 수능 수학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쉬었다.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신유형 없이 문제 유형,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에서 6월ㆍ9월 모의평가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되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1.1%(32문항)가 연계되어 출제되었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 교재의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되어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평가를 위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어법 및 빈칸 추론 유형과 간접 쓰기(순서 배열하기와 문장 삽입) 유형에서 출제됐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되어 1등급 비율이 8%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등급 인원이 4만이 넘으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는 학생이 지난해 상대평가 9등급 때 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 이사장은 이어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났지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논술고사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정확하게 하고 본인의 점수로 정시에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지를 따져서 수시 논술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2018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 자료=제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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