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수능]가채점으로 세우는 대입전략
[2018수능]가채점으로 세우는 대입전략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7.11.24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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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대별 점검 요령 A to Z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대입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고,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정시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때 키워드는 '수능 가채점 성적'이다. 수험생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성적대별로 어는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할 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 -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역학관계 고려

대다수 사람들이 상위권 수험생은 별로 고민할 것이 없다고생각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나름대로 고민이 크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이를테면 인문계열 경영, 자연계열 의예 등)가 뚜렷하겠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에 많이 지원한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지원기회가 세번이 아닌 두번이라고 봐야 한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에 100%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것에 더 관심을 쏟는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전체 수험생의 지원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학과보다 대학을 우선 고려할 경우,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지원할 만한 대학들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보면, 학생부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자신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역학관계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위권수험생 – 지원할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다...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아무래도 정시지원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이다. 중위권 수험생은 반드시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한곳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지원할 모집단위가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를 파악해야 실수가 없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다. 때문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인 학과를 타겟으로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 수능반영방법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은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다. 본인의 성적을 확인하고,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분석한 뒤에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한다.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반드시 알아야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되는 대학이 있고, 더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단순합산 수능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전형방법에 따라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 및 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하위권 수험생 –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보기

합격 성적이 높지 않은 대학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중에서 3개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자.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아서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면 효과적이다.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면 좋다.

수능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이나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곳을 찾아 다닌다는 점이다. 요행을 바라고 미달되는 학과를 찾으려 하지 말고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먼저 찾는게 순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수석연구원은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성적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우선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가능대학을 비교해 본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며 "이후 진짜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의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세워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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