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축제에서 다양한 나라별 문화체험하세요"
"다문화 축제에서 다양한 나라별 문화체험하세요"
  • 조남형
  • 승인 2017.1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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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다! 다! 다! 페스티벌' 다문화 이해ㆍ소통의 장 마련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지역 주민 등이 함께 어울리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제2회 다!다!다! 페스티벌'이 지난 4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다함께 다가가는 다양한 문화체험'이라는 뜻으로 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우송대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청소년제일세상 학생재능봉사단도 함께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여러 나라별 요리와 전통놀이, 문화 체험부스가 열렸다.

그 중 인도네시아 체험부스에서는 나왕엔다 씨와 사디아 씨를 만날 수 있었다. 2008년에 한국으로 이민 와 한국인 남편을 만난 나왕엔다 씨는 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과학교사로 재직했다고 한다. 나왕엔다씨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과 전통음식, 전통놀이, 종교, 축제 등에 대해서 한국말로 유창하게 설명했다. 또, 직접 왕들이 입었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수공업으로 만든 옷을 많이 입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식 포대기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포대기와는 매는 방식이 조금 달랐다. 사디아 씨가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왼쪽부터 나왕엔다 씨, 정수빈 학생기자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펜,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불교사원이 보르부드르 사원의 미니어처 열쇠고리도 볼 수 있었다. 집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전통인형극에 쓰이는 종이인형인 가터트 카차도 있었는데, TV가 보급되기 전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모여 밤새 인형극을 관람했다고 한다. 가터트 카차의 모델은 주로 인도네시아의 영웅들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식 중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게 알려진 나시고랭과, 명절에 먹는 음식인 끄또빳, 카레로 졸인 닭요리인 아팔, 카레로 맛을 낸 국물에 양고기나 소고기를 넣어 만든 소또 요리 등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듣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마침 맞은편 인도네시아 전통음식부스에서 닭꼬치와 비슷한 인도네시아 음식 사테를 먹어 볼 수 있었다. 닭고기를 작게 쪼개 꼬치에 꿴 뒤 굽고 땅콩소스를 발라서 건네 준 사테는 쫄깃쫄깃했다. 과거 인도네시아를 식민 지배했던 네덜란드에서도 인기 있는 요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15년 기준) 171만 1013명이라고 한다.(행정자치부,2015,주택 총조사)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다문화 가정친구들과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점점 다인종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주 외국인들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편견 없이 대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그러한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하는 ‘다!다!다! 페스티벌’과 같은 친숙하고 재미있는 자리가 필수다. 많은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시끌벅적 다채롭게 즐겼던 ‘다’함께 ‘다’가가는 ‘다’양한 페스티벌! 내년에도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기원해 본다.

정수빈 학생기자 (충남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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