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漢)나라 때 진중거(陳仲擧)라는 관리가 있었다.
그의 말은 선비들이 지켜야 할 준칙(準則)이 되고 행동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었다. 더구나 그의 수레에 오른 모습은 천하를 바로 잡고 깨끗이 하려는 위풍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는 예장(豫章; 지금의 강서성 남창현) 태수로 좌천되어 그 곳에 도착하자, 군청에는 가지 않고 제일 먼저 예장의 유명한 선비인 서유자(徐孺子)라는 사람의 소재를 묻고는 가서 만나보려 하였다. 그러자 그의 주부(主簿; 비서)가 말했다.
"모두들 태수(太守)께서 군청에 먼저 납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