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일동-코오롱 '아프니벤큐' 코마케팅 깨졌다
"코로나 탓에".…일동-코오롱 '아프니벤큐' 코마케팅 깨졌다
  • 김진우 기자
  • 승인 2021.07.2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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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 치료제 시장 쪼그라들자 계약 7개월 만에 '이례적' 해지.… 코오롱제약서 독자 판매

구내염치료 일반의약품인 '아프니벤큐'<사진>의 제조사인 코오롱제약과 일동제약의 코마케팅 계약이 중간에 갑자기 해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코마케팅 계약은 보통 1년 단위로 양측이 특별히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이상 매년 갱신되는게 일반적이다. 코오롱제약과 일동제약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7개월 만에 계약이 중간에 해지되는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지난 1월11일 아프니벤큐 유통 및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일동제약은 약국 유통, 코오롱제약은 도매 유통을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아프니벤큐는 인사돌이나 박카스 등 TV광고로 매출이 일어나는 대표적 제품이다. 개그맨 신동엽을 내세운 광고는 인기를 모았고 매출로 연결됐다. 그러나 코오롱제약의 관계사인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이른바 '인보사 사건'이 2019년 터지면서 코오롱제약은 같은 해 광고를 모두 중단했다. 그러자 매출이 감소했다.

아프니벤큐는 출시 첫 해 2016년 8억1000만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7년 39억6000만원, 2018년 57억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구내염치료제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인보사 사건'의 영향과 광고 중단 등으로 인해 2019년 41억4000만원으로 매출이 줄었고 2020년에는 28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이나 줄었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인해 감기약 시장이 침체되면서 관련 제품군인 구내염치료제 시장마저 영향을 받자 아프니벤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코오롱제약은 매출 반등을 위해 일반약 영업망이 두터운 파트너사를 찾다가 일동제약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구내염치료제라는 생소한 영업 영역과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 등 실리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 양측은 계약을 유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당초부터 단기적인 협력 계획이었으며 특별한 이슈가 있었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경영적 판단으로 계약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적 판단'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매출 감소로 인해 더 이상 아프니벤큐를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 부분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일동제약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줄면서 일동제약이 영업활동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개월 가량 함께 마케팅하다보니 코오롱제약 자체 영업채널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으며 이로 인해 상호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현재 도매 유통에 중심을 두고 아프니벤큐 영업을 독자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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