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칼런) 시인 윤원희선생님과 나 그리고 살가운 문학세상이여
문학칼런) 시인 윤원희선생님과 나 그리고 살가운 문학세상이여
  • 정주홍 기자
  • 승인 2009.12.10 1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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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중학교 2학년 이맘 때의 일이 아닌가 싶다. 국어시간에 쑥색 바지에 하얀 부라우스를 입은 예쁜 여 선생님이 숙제를 내셨다. 나는 며칠간 고민과 혼신의 노력 끝에 ‘길’이란 시를 써서 제출했다. 자세한 전문 全文은 기억 않나지만 대략 이런 싯귀의 내용이었다.

너의 시작은 어드메며

너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진

너를 따라 나서고 싶구나

너의 시작은 어드메며

너의 끝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 . . . . !

오, 오늘도

끝 간데 없이 이어진

너희 길을 따라 나서구 싶구나.

-십대 청소년 시절 습작시 ‘길’ 중에서

선생님은 200자 원고지 위에 서툴게 쓴 이 습작시를 다 읽으시고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내 작은 어깨를 토닥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으음 우영아, 싹수가 보이는구나. 더욱 노력하여 훗날 훌륭한 작가가 되거라 . . . . . . !”

“예, 선상님 고마워유 . . . !”

어느 청년은 ‘너는 기어히 커서 장군이 되리라!’ 라는 써서 문구를 방안에 온통 도배를 하고 살아가더니 훗날 결국 기어히 장군이 되는 영광을 입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월드컵 4강이라는 ‘코리아 축구 선풍’을 일으켰던 축구의 국민적 영웅 ‘히딩크’는 축구열풍으로 들 떠 있는 우리 국민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꿈을 갖으세요. SO LONG KOREAN. ”

격려와 칭찬, 기대와 꿈은 우리 모두에게의 희망이요, 용기요, 삶의 원천이다. 또 나폴레옹의 ‘나의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다.’ 라는 말에도 동시에 귀납적 등식으로 내포되어 있는 내용이다.

십대 시절 아무 것도 모르는 시골 촌뜨기 풋내기 어깨를 토닥이며 잘 쓴 시이니 더욱 노력하여 작가가 되어 보라는 이 한 마디에 나는 정말 거짓말처럼 작가가 되어 현재 한국문단의 말석이나마 자리매김을 하고 작가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1988년에서 1989년 2년에 걸쳐 1, 2, 3차에 걸친 엄격한 문단의 추천(경희대학교 서정범, 한국수필 조경희, 시와 시론 성기조 박사)을 받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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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yqtzfq@gmail.com 2012-12-02 22:01:08
I like it very much!sd5f46s5df465sd4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