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 daily life 박종환-
9월
-오세영-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코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코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 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사진가 . 글 - daily life 박종환 -
사진가 연합 빛담
내 일상의 쉼표하나 :네이버 블로그
http://milba.blog.me
"박종환" milba@naver.com
저작권자 © 충청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