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 - 전영관 - 사진가 - 그르니에 함영국-
너만 외로운 게 아니다
- 전영관(1950~2016) -
태양도 가끔 구름 뒤에 숨어
눈물 닦고 나오고
별들도 어둠속에서 저 혼자
파르르 떨며 밤을 새우지 않느냐
너만 외로운 게 아니다.
새들도 외로워
앉았던 가지를 흔들어 놓고 날아가고
때로는 물고기도 외로워
물 위로 머리를 내민단다
지금 너 혼자만 외로운 게 아니다.
외로워야
다른 외로움이 보이고
외로워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단다.
시감상
* 이 넓은 세상, 많은 사람들 중에
나 혼자인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내 손을 잡아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냇가를 걸으며,
숲길을 걸으며
나 혼자만 외로운 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로워야 다른 외로움들이
보였습니다. (전영관)
전영관 - (1950~2016) -
*문학박사
시인
아동문학가
수필가
문학평론가
* 시집《너에게 가는 길》
《나무들도 걸었을 거야》 외 다수
사진가 - 그르니에 함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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