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돌탑 -이문희-
천 년 돌탑 -이문희-
  • 이희제
  • 승인 2017.05.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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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감상- 이문희 -사진가- 김정국-

천 년 돌탑

           -이문희-

 나는
엄마의 정성
아빠의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

무너질 듯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엄마, 아빠의 천 년 돌탑

부모님의 은혜로 나는 천년을 버틸 수 있는 돌탑

산길을 오르다 보면
길옆에 작은 돌로 쌓아 올린 돌탑을 본 일이 있을 것입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돌을 주어 무너지지 않게 정성 들여
한 개씩 한 개씩 올려놓은 돌탑에는
쌓아올린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나도 ‘엄마의 정성/ 아빠의 정성으로/ 쌓아올린 돌탑’입니다.
나를 낳아 지금까지 지극한 정성으로
길러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엄마, 아빠의 돌탑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놀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까,
어디 아픈 데는 없나, 하는 걱정으로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을 놓지 못하십니다.


이런 바다와 같은 부모님의 은혜는
갚아도 갚아도 한도 끝도 없는 것입니다.
다른 일은 다 미루어도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지 않기,
부모님 도와드리기, 부모님 즐겁게 해 드리기 등
부모님 은혜에 보답해 드리는 일은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주시는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로
‘무너질 듯/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엄마, 아빠의 천년 돌탑’처럼
사랑을 듬뿍 주시는 부모님의 은혜는
내가 천년도 더 지탱할 수 있는 돌탑이 되게 하십니다.(*)

 

昭也 이문희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1994)                              

*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97)   

*『시문학』우수작품상(2004)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2005)                                

* 한국아동문학 작가상(2009)

* 대전문인협회 이사역임

* 대전아동문학회 회장역임

* 동시집《눈 오는 날》《해님이 보는 그림책》

《심심하지 않을 거야》

 

사진가 -온새미로 김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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