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 강희안-
5월에 - 강희안-
  • 이희제
  • 승인 2017.05.1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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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이선준- 사진가- 함영국

5월에

          - 강희안-

비잉-빙
원을 그으며
더 멀리
하늘을 휘감는

그 아래
잿빛 물오리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돌 때

물거울로 비쳐오는 못물의 하늘 속 매와
물오리가 겹쳐진 그 정점으로부터
꽃잎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고
물방울의 메아리가 햇빛에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계절의 하늘을 향해
꽃댕강 같은 손을 시리도록 흔들어 보지만,
그것은 끝나지 않은 연못의 흰 구름이
더욱 더 깊고 멀기만 한 때문입니다.

 

【시 감상】

푸르른 오월이면
늘 물거울 같은 호수 위에서
물오리가 빙빙 도는 풍경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 위에서 평화로운 듯
빙글빙글 도는 매가 겹쳐 있곤 합니다.
겉으로 볼 땐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그 속엔 생태 고리로 아슬아슬 엮인
긴장의 끈이 있는 것이지요.

우리네 삶도 그렇지 않던가요?
앞에서는 해살스런 웃음을 던지고 있지만,
그 얼굴 뒤에 숨은 서슬 푸른 부리에
찍혀 본 적은 없으신지요.
그렇다면 왜 연못의 흰 구름이 더 깊고 멀기만 한지
그 이유를 아시겠지요.(이선준)
 

【‘5월에’ 시  저자 강희안 약력】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시집 『오리의 탁란』 외 4권과
논저로 󰡔새로운 현대시작법󰡕 외 다수.
현재 배재대학교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시 감상’ 필자 소개】

꿈꾸는 다락방 대표 이선준 씨는
영화인문학 전문 강사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하거나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청소년들을 보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어두운 것과 같다는 안타까움에서
영화인문학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요즘 청소년들이 책보다
영상에 흥미를 보인다는 것에 힌트를 얻어,
청소년들과 좋은 영화를 함께 보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 스스로 찾은 방법을 토대로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새로운 시도를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이 대표님의 영화인문학 강의는
이메일 paran1488@naver.com,
혹은 전화 010 3139 1488로
문의하시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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