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서산고등학교에서는 30여 년 이상의 간극을 훌쩍 뛰어넘는 선후배 간의 뜻 깊은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육군 37사단 박종진 사단장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위해 모교인 서산고등학교를 찾은 것이다.
이번 방문은 육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 운동’과 연계, 지역 및 학교와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육군 이미지를 제고하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장군단 모교 졸업식 참석 계획을 계기로 이뤄졌다.

 ‘대한민국의 꿈, 우리의 꿈’이라는 연제로 약 1시간 여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37사단장은 먼저 문답 형식을 빌려 충북의 향토사단인 부대와사단장의 학창시절 모습과 더불어 현재 직책과 임무 등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개인과 국가의 관계 속에서의 꿈의 의미를 제시하며, 대한민국이 건국 전후로부터 오늘날의 눈부신 성취를 이르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도전을 통해 극복해온 근현대사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종진 사단장은 고교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했던 일화를 전하며 후배들에게 “생생하게 꿈을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진해 각자의 목표와 꿈을 성취하는 멋진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사단장은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이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예비 졸업생 중 정상훈 군에게 참모총장 상장과 부상을 위임 전달하고, 박선영 양에게 37사단장 상을 수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충남 서산 출신으로, 서산고등학교 4회 졸업생인 박종진 장군은 1980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17사단 연대장, 5군단 참모장,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장 등을 거쳐 2011년 11월부터 충청북도의 향토부대인 육군 37사단을 지휘하고 있다.